《꾸벅꾸벅 클래식》, 클래식 음악 입문자의 필독서 음악 서적

공윤조 지금 / 김영사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바로 클래식 음악을 알아가던 중고등학교 시절이라고 할 수 있겠다. KBS 1FM 청취는 기본이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다루는 TV 프로그램은 모조리 다 챙겨보고 학교 도서관에 가면 클래식 음악 관련 서적만 읽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다른 분야에는 관심을 전혀 두지 않은 채 음악 전공자가 되겠다고 음악에만 몰두하였던 나 자신이 참 한심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어찌 되었든 그 당시로써는 음악만이 나에게는 최상이자 최선의 길이었다. 《꾸벅꾸벅 클래식》을 처음 접하였던 곳도 바로 학교 도서관이었다.

그리고 무수한 세월이 흘러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왔는데 미국 생활 중반까지만 해도 난 여전히 음악을 뜬구름 잡는 식으로 목표로 두고 있으면서 어떻게든 음악 관련 서적을 손에 넣기 위해 사방을 동원하여 결국 이 책을 어렵사리 내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음악 이외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떠나서 일상생활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주말의 기분전환을 위하여 이 책을 펼치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지난날들의 소소한 이야깃거리들이 문득 떠오른다.

청소년을 타깃으로 쓰인 책이니만큼 중간중간에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게 우선 주목할 만한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죽하면 저자에 일러스트 작가님의 이름이 공동으로 들어갔겠는가.) 이 삽화들은 저자분의 유쾌한 유머 감각과 함께 더해져 클래식의 배경지식을 더욱 재미있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과거에 생존하였던 작곡가들의 삽화도 꽤 등장하는데 대부분 초상화와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 당연한 소리가 아니냐고 반박하실 수도 있겠지만 과거에 내가 보았던 다른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나 위인전 같은 걸 보면 작곡가가 살았던 시대 상황이나 작곡가의 생김새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상상력이 가미된 그림으로 출간된 책들도 여럿 본 거 같아서 이렇게 평을 조심스레 내려본다.

제일 첫 번째 장에 명시되어 있듯이 클래식 음악은 우리의 삶 속에 늘 함께하고 있고 결코 지루하거나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꼭 학생이 아니어도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거나 호기심을 가지시는 분들이라면 남녀노소 연령 불문하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책을 구성하는 주요 소재들을 나열하자면 음악감상을 위하여 앨범을 고르는 법, 연주회 예절, 용어 정리, 시대별 주요 음악가들 이야기 등이 있다. 이것들을 다 읽고 나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본 상식을 쌓게 될 뿐만이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더 많은 궁금증들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어느 단계에 가서 프로 음악인이나 클래식 음악 마니아가 되고 난 뒤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뻔한 스토리 때문에 지루하고 대소롭지 않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 덮어둔지가 오래이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위하여 몇 년 만에 다시 책장 한 켠에서 꺼내보았다. 앞서도 말했지만 음악과 함께했던 학창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아무쪼록 이 독서노트 및 리뷰가 많은 (학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으로 포스팅을 마쳐보고자 한다.




추신: 책의 초반에 <클래식 중독자의 12가지 특징>이 있는데 학창시절만큼 클래식을 안 들어서 자가진단은 과감하게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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