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사에 대한 추억 - 가져온 글 음악인의 삶

브런치에 아당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에 얽힌
옛날 에피소드가 생각나 일 년 전 글을 공유해 본다.

 
서양음악사는 전공 수업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음악사 자체가 좋았던 건 아니고 그 과목을 담당하신
교수님 두 분을 마음속에 품으며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사 1과 2는 전공 필수라서 2학년 때 무조건 들어야 했었고
음악사 3과 4는 전공 선택이어서 들어도 되고 안 들어도 되었다.
하지만 나는 3과 4마저도 수강하였다. 왜? 교수님이 좋으니까. ㅋㅋ

음악사 1과 2는 고대부터 바로크 시대까지를 다루었고
음악사 3과 4는 로코코 시대부터 현대까지를 다루었었다.
학점은 둘 다 B이상은 나왔었는데 바로크 시대 문제에 관한 답은
바로크 메니아였던 내가 나름 성실히 답을 적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었다. 많이 안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교수님의 경고?로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좀 씁쓸했다
(아님 나보다 더 빠순이가 있었거나. 하지만 그런 가능성은 제로.)


왼쪽은 음악사 1,2 필기한 거. 오른쪽은 음악사 3,4 필기한 거


(대학 시절 노트 필기 중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이거. 용캐도 살아남았다. 앞으로 우리집 가보가 될 거다. ㅋㅋㅋㅋㅋㅋ )


그렇다고 1과 2를 담당하신 교수님이 싫은 건 아니었다.
사실 싫은 건 딱히 없었는데 콕 집어내라면 노트 필기 칠판에 쓰실 때
한자를 섞어 쓰셨다는 거. 학생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알아야지 하시면서.
ㅠㅠㅠㅠ 근데 이건 새 발의 피였다. 3학년 때 작곡클래스에서 사용했던 교재가
옛날 책이라서 중요 단어는 모조리 다 한자!! 교수님께서 읽기 시킬 때
다들 애먹었다는 사실. 그래서 일부러 독음 달린 선배 책 빌린 경우도 허다했음.

3과 4는 어땠느냐, 그야말로 유쾌함 그 자체였다.
이 교수님의 명성에 대해서는 사실 대학 입학 전부터 익히 들어왔었는데
실제로 교수님의 수업 및 피아노 연주를 감상해보니
이분 직속 제자였다면 엄청 재미있었을 거라는 부러움이 들었었다.
(근데 정작 그 클래스 선배들 말에 따르면
제대로 안 해갈 시엔 야단맞아 울고불고했었다고....)

그럼 본격적인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일종의 스포같은게 있어서
혹여나 같은 수업을 듣는 다음 학기 학생들에개
유출되거나 영향을 줄까봐 밝히기를 꺼려했었는데
지금은 이미 오래전 일이고 그 교수님께서도
더 이상은 그 강단에서 강의를 안 하시는지라
마음 놓고 속 시원히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뭐냐하면 그 교수님의 시험 문제 맨 마지막에는 이름하여
우리 과에서 전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백 점 방지용 문제"가 있었다.
말 그대로 백 점을 맞는 학생을 떨어뜨리기 위함이었다.
사실 음악사의 모든 강의 내용이 좋았던 건 아니었지만
당시 나름대로 동기들 사이에서는 모범생으로 통하고 있었던 나는
시험 때만 되면 애들이 눈치보며 내 주변에 자리를 잡고
나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들이 빈번했었다.
하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양심을 지키고 싶었기에
그 어떠한 부정행위도 절대 하지 않았었다.

3학년 1학기 백 점 방지용 문제는 나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이든의 작품 번호를 분류할 때 쓰는 알파벳을 창시한 사람
을 쓰라는 거였는지 그 알파벳 약자를 쓰라는 건지 가물가물한데
암튼 답은 호보켄이었다. 이건 클래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답이었다. 그래서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정답을 막힘없이 써내려갔고 좋은 결과로 한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2학기는 달랐다.
그 전에 수업시간에 영으로 잠깐 보았던 지젤이라는 발레 음악
작곡한 사람을 쓰라는 거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보거나 들으면 아하~하고 손뼉 치며 알 거 같은데 내 머릿속에서 기억을
해내야 하니 정말 황당하고 나 자신과 교수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하였다.
그리하여 맨 앞자리에서 머리를 싸매며 번뇌하는 나를
이번엔 교수님께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셨었다.
그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나올 거라는 상상도 못 했으니
시험 다 보고 나와서도 바로 답을 알 수가 없었다.
아주 극소수의 학생들만이 그 문제를 풀었었다.
그런데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작곡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얼마 뒤 의문점은 해결되고)



마지막으로, 대학 시절 때 동거동락한 음악사 전문서적들.

왼쪽은 교재로 사용하였던 그라우트, 오른쪽은 참고용으로 구비한 들배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편 chapter 23 표지 보고 느끼며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


이미 얼굴 다 가리고 있을 때부터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이 아키호일 거라고 짐작했기 때문에(제일 큰 단서는 사쿠라와 똑같은 키) 사실 이 표지를 보고 그닥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한 번씩 꿈 이야기나 시계 그림이 표지인 책 이야기를 하지만 마력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아서 자기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겸손(?)의 발언만을 하는데, 그녀의 일족도 그렇고 시중드는 카이토도 그렇고 클리어 카드와 뭔가 깊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녀의 행보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내가 느끼기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조종당하는 꼭두각시일 가능성도...

반전까지는 아니겠지만 클리어카드편 코믹스나 애니나 후반에 가서 클램프가 큰 사건을 터트릴 거 같아 가슴이 조마조마, 두근두근. 아울러서 나의 영원한 로망 에리오르 군의 활약도 스리슬쩍 기대해본다. 카이토가 더 강하다지만...

《기도의 능력》, 기도하는 사람이 강하다 독서 노트

E. M. 바운즈 지음 / 생명의말씀사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사실 난 기도를 그리 많이 그리고 자주 하지 않는 편이다. 커다란 이유인즉 요즘은 안 그런데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나는 기도를 시작하면 눈물이 콸콸 쏟아져 도무지 기도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셔였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집에서는 괜찮은데 교회에서 기도를 할 때 음악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는 점이었다.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절대음감의 귀를 소유하고 있어서 기도할 때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이 모두 계이름으로 들려서 기도하는 데 백 퍼센트 방해를 받는다. 그런데 실제로 나는 그 방해요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교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최근 들어 내 인생에 있어서 여러 가지 변화들이 일어나면서 기도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올바른 기도란 무엇인지 기도를 하며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등등의 의문점들이 생겼는데 마침 집에 좋은 책 한 권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번역가님의 머리말의 한 글귀처럼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가볍게 읽는 책이 결코 아니라는걸, 그렇기 때문에 먼저 나 자신이 낮아지고 회개하는 자세를 갖추어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성령님의 기름부음이 있는 책이라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설교자, 다시 말하면 목회자들에게 권고하는 형식으로 작가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이는 비단 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들이다. 기도가 없는 설교는 죽은 설교이듯이 기도가 없는 교회에서의 사역이나 성도들 간의 만남, 그리고 세상에서의 행위 역시 무의미하고 하나님의 본질을 흐트러뜨리는 요소가 될 수가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역에는 우리가 피해야 할 극단적인 두 경향이 있는데 첫째는 사람들과의 단절이고 두 번째는 사역을 철저하게 대중적으로 하여 하나님을 드러내기보다는 사람을 위한 것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접하고 나니 나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져 반성하게 되었는데 교회에서 사역이라는 명분 하에 특별한 호칭을 가지고 있지만 교회 일에 involve 되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피하려고 하는 나의 어리석은 지난날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성경에서는 분명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을 가지지 말라고 권고하는데 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나 자신을 철저하고 온전하게 드리지 못한 거 같다.

기도는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하는 영의 양식이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지 습관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 흔히들 사역자들을 향하여 '영성이 깊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영성이란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 속에서만 얻어질 수가 있는 값진 보물이다. 어떤 설교자는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만 그 실상을 파헤쳐 보면 세상의 석학들과 다를 바가 없는 그저 잘 나가는 유명 인사로 치부되어 버리는 경우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그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면 교만, 자존심, 등등이 가득 차 있어서 정작 기도를 통하여 주님께서 들어가실 공간이 없다. 반면에 기도하는 사람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열매는 실로 귀하고 값지다. 그 열매는 세상에서 말하는 업적과는 결코 같지만은 않기에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하나님과 날이 새도록까지 씨름했던 야곱과 같은 끈기를 가지고 매일 규칙적인 기도의 시간들을 가졌느냐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그의 영육은 날로 새 힘을 얻게 되고 주변인 그리고 나아가서 세계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 점점 타락해가는 이 말세지말의 세상은 거룩한 기도의 용사들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이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은 냉철한 머리보다는 따뜻한 마음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다. 마음이란 어떠한 것인가, 결국에는 사랑인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이웃을 향한, 그리고 가장 높은 단계의 경지에 올라간 원수를 향한 사랑.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능력과 의지로서 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갈급한 심령의 기도를 통한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고서야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기도 시리즈를 여는 책이기 대문에 기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내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기도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당연한 소리겠지만 단순히 나 자신의 안녕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가족, 이웃, 공동체, 그리고 나아가서 국가와 세계를 위하여 틈나는 대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 드려 그것을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오로지 공정과 정의로서 통치하시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기도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장황하게 늘어지고 꾸미어진 말을 중얼거리는 게 아니라 짧은 두세 마디라도 사용하자. 이것이 때로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는 1주 1포스팅 예비 학생

아이엘츠 아카데믹을 7월이나 8월에 치루려고 한다.
일년치 일정을 확인하고 싶은데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오네...
(5월까지밖에 알 수 없음)
어쨌든 한 달에 4회씩은 있다고 하니 장소나 잘 숙지해야지.

목표는 5.5!
영문과로 진학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점수를 따고 싶다. 이왕이면 잘 나와서
장학금 혜택도 받았음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듯. ㅠㅠ
(그런 게 진짜 있는지도 모름)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부담되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 찬찬히 즐겨보자!
오랜만에 공부 모드로 돌입하는 거야.

오늘부터 죽으나 사나 영어만 붙들어야지!!
언제는 안 그랬냐만은.... ㅋㅋ

일본어는 번역을 제외하고는 부전공 할 때까지 빠이빠이~


English Is My Life

1999년 10월 9일 여의도 공원에서의 통일워십콘서트 중 경배와 찬양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간절함이 묻어나는 영상.
비록 비디오 소스 따로 오디오 소스 따로이지만
미국의 전설적인 호산나 뮤직 밴드가 직접 와
연주를 해준 사실 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이 있다.

저 당시와 지금 한국을 비교하자면 엄청나고 눈부신 성장이 있었는데
revival에 대한 부르짖음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도 필요한 듯. 뭐랄까,
풍족해진 것만큼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각박하고 공허해진다고 해야할까...
이런저런 일들로 상처입고 방황하는 모든 분들께 부디 이 찬양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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